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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Being Exceptional 차이: 남다른 감각의 탄생

by Siyu 아카이브 2024. 9. 8.




Chapter 1. Beginning 시작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습니다.
/ 57쪽

패션을 안배웠는데 옷을 어떻게
디자인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어요.
전 그냥 본질적으로 다가가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어요. 내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공장 분들께 내가 만들려고 하는 걸 이해시키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모눈종이 같은 데 옷을
그리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는다는 마음으로 덤볐어요. 대단하기보다는
그렇게 간절했어요. 너무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제가 기회를 만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원덕현: 슬로우스테디클럽,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과정일 뿐이다.




Chapter 2. Discovery 발견
낯선 경험은 늘 감각을 예리하게 만듭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무엇일까요?
나는 무엇에 감슴이 뛰는지 발견하세요.

/ 102쪽
공부는 계속하고 싶었던 신대표. 이번에는
재야의 철학 공부 모임을 찾아다녔어요.
하지만 그곳 상황도 다르지 않았어요. 모임을
이끄는 리더들이 이상했다고요. 헤겔 강독을
듣는데 “왜 머리를 그렇게 깎았어?” “왜
슬리퍼를 신고 와?”라고 딴죽 거는 건 약과일
정도였조 “나와 공부하고 싶다면 박사과정에
가지 말라”고 가스라이팅도 했답니다.
출판을 미끼로 책이 나올 때까지 학생들을
괴롭히기도 했대요!
“학교 안이든 밖이든 제대로 된 사람이 없는
현실이 참 화가 나더라고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라는 책을 보면, 혁명은
종전 패러다임을 신봉하던 과학자들의
사망으로 마무리된다는 내용이 있어요.
세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린 신 대표는 2012년, 결국 본인이 공부
모임을 만들기로 해요.

“성추행 없고, 인격적 비하 없고, 사생활 서로
깔끔하게 지키고, 모임 끝나고 술 먹지 않고,
서로 반말하지 않고, 일을 맡기면 돈이 돌고.
그런 상식적인 것들을 지키는 곳이 거의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당연한 걸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공부 모임을 만들고 싶었죠.”
- 전기가오리: 철학계의 구몬, 신화와 허세 내려놓고
7,000명의 후원자를 모으다



Chapter 3. Perspective 관점
계속 좋아해서 한 분야를 파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이 생겨요.
나만의 생각이 예리하게 정리되죠.
/110쪽
기획자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행동해야 하는지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패션 기획자는 ‘이 옷을 입는 게 멋져’라고 제안하는 사람.
F&B 기획자는 ‘이 음식을 이런 공간에서 먹는게
진짜야’라고 제안하죠.
지금 저에게는 그 제안의 수단이 콘텐츠인 것이고요.
다만 언제까지 꼭 콘텐츠여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기획의 정수는 결국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기획자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사람들이
기획자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것이요.
그러한 설득의 힘을 가진 기획자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취향에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적어도 세상에 내가 무언가 제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하면요. 내 인생에 언젠가 한번 터닝 포인트가
찾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나라는 사람이 확 바뀌어서, 반드시 성공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었죠.
하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결코
알아서 찾아오지 않는 것 같아요.
아주 작은 기회라도 다 내가 만드는 것이더라고요.
컴포트 존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 보세요.
- 원의독백: 무신사가 선택한 유튜버들의 유튜버, 채널 브랜딩을 말하다.



/125쪽
저는 숫자에도 약하고, 겁도 많아요. 그래도
하나 자신있는 재능이라면
상대의 니즈를 잘 파악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주 사소한 것들이예요.
‘이 사람 지금 목말라 보이네’ ‘저 사람이 지금
조금 덥구나’ 이런게
제 눈에는 잘 보여요. 그것들이 잘 보인느 건,
제가 애정하는 상대에게
관심을 깊이 갖기 때문일 거예요.
-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포니: 10년 차 인디 레이블이 말하는 매니지먼트의 정의



/129쪽
팝업스토어 여는 일을 맡은 사람이 있다고 쳐볼까요.
최고로 일이 잘됐다고 상상하면 결과가 뭘까요?
팝업 첫날부터 오픈런이 일어나겠죠.
그럼 거기서 출발하면 돼요. 그 사람들은 왜 줄을 서있을까,
어디서 그 정보를 봤을까, 어떤 내용이기에
새벽부터 줄설 결심을 했을까.
출발이 최고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기여하지 않는 일은 끼어들 틈이 없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자기 순서대로 일해요.
오히려 일의 양은 더 많아요.
중간에 ‘과연 이 일이 결과를 담보하는가’ 라는
질문만 없을 뿐이예요.

직원들이 기획을 잔뜩 해 오면 물어봐요.
’이거 하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나요?‘ 결과가 바뀔 일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해요. 결과에 대한 예측이 안 돼도 마찬가지예요.
전 무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조직에 가장 유해하다고 생각해요. 전 극단적인 질문을 자주 합니다. ’자 당신이
가져온 이 열 가지 계획을 단 하나도 실행하지 않았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제 생각엔 아무 일도
안 벌어질 것 같아요. 그런 일은 안하는 게 맞습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홍보.
’나는 공중에 이 이야기를 던졌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나는 내 이야기가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이길 바랐고, 그들이 이렇게 움직였다‘고
사후에 설명할 수 있는 홍보가 좋은 홍보예요.
- 여준영: 국내 1위 PR회사의 창업자, 그가 정의하는 ’실천 가능한 성장‘




/132쪽
제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기획자는,
’쉽게 채용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업계에서 좋은 감각과 진정성으로 일가를 이룬 사람은
이미 자기 사업을 하고 있어요. 그들을 포헙할 방법은
채용이 아닌 협업입니다.
- 박영식: 버틸 때와 버릴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142쪽
제게 로즈우드를 추천해 준 친구가
그러더군요. ”새로운 럭셔리는 가격이 아니라
취향이 결정한다“고요. 가격이 비싸서
접근할 수 없는 게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란
거예요. ’얼마나 개인의 취향을 뾰족하게
공략하는냐‘가 럭셔리의 기준이 될 거란 얘기죠.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는 세상에서, 고객의
니즈를 뭉뚱그리는 서비스는 힘을 잃을 겁니다.
브랜드들이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죠
- 로즈우드 호텔: 새로운 럭셔리는 가격이 아닌 취향이 정한다.




Chapter 4. Failure 실패
이제는 ‘실패’란 단어를 다시 정의하고 싶어요.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으면 그건 과정일 뿐이거든요.
/156쪽
잘 갖춰진 조건에선 당연히 강한 자가
이깁니다. 약자에게 기회가 오는 건,
불안정하고 열악한 상황일 때예요.
축구 시합을 떠올려보세요. 잘 깔린 잔디밭에선
당연히 강팀이 승리합니다. 그런데 비가 와서
땅이 질퍽거리면 어떨까요. 질퍽이는 땅에서
연습한 약체팀이 있다면요.
그러니 약자는 역경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환영해야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
밟히기 좋은 장소에서는 역경에 강한 잡초가
자라납니다. 잡초는 각자의 핵심 능력에 유리한
장소에서 승부를 하는 거예요. - 이나가키 히데히로: 잡초 생존전략, 어딘가에서는 일등이
되어야 한다





롱블랙 에디터의 질문들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 오래 준비해 봤나요?
이 일을 해야겠다고 언제 처음 결심했나요?
이런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어렸을 때도 상상했나요?
일할 때 꼭 지키는 나만의 원칙이 있나요?
또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있다면요?
당신은 감각적인 사람인가요?
감각은 타고나는 걸까요. 노력하면 터득할 수 있을까요?
현재 속한 시장에서 필요한 감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그 감각을 가지고 있나요?
그 감각은 무엇이고 어떻게 단련하려고 노력 중인가요?
시장이 당신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응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왜 굳이 당신이 그 브랜드를 만들어야 했나요?
처음 시장 반응을 얻었을 때 감정은 어땠나요?
사업을 하면서 가장 부정적인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기존 시장에서 뭐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나요?
제품 기획과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고 있나요?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 영감을 받나요?
돈 버는 것 이상의 미션을 가졌다면, 무엇인가요?
스스로 ’성공했다‘고 판단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나요?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나요?
꾸준히 브랜드를 키워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런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 오래 준비해 봤나요?




Chapter 5. Endurance 인내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버텼습니다.
어느 순간 축적의 힘이 생기더군요.  


/206쪽
일단 ’국립‘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건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거잖아요.
급여가 많은 것도 안고, 워라밸이 잘 지켜지지도 않죠.
국립기관에서 일하는 사람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럼에도 열심히 하는 건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누군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한다면, 박물관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격이 낮아진다고 생각해요.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붓다 핑크‘반가사유상, MZ를 사로잡다.






/207쪽
계속 시도할 수 있는 힘은 ’내가 이걸 왜 하는지
알고 있는 데서 나와요. 팀원들에게도
항상 말하죠. ”지금 이 일이 궁극적인 목표에서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저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스케쥴 관리를
철저히 해요. 그날 오전, 오후에 해야 할 일,
그 주에 끝내야 할 일. 엑셀로 할 일 목록을 만들고
일의 중요도, 시간의 중요도를 체크해요.
다음 날 해야 할 일은 프린트해서
책상 위에 붙여 놓고 퇴근하죠.
- 아카이브앱크: 당신이 만드는 브랜드, 당신의 일상 속에 있나요






/213쪽
출근 일주일 전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또 한 번
그의 인생을 바꿨어요. 나이키코리아로부터
온 연락이었죠. 2008년 2월 나이키 덩크 23주년
전시회를 함께 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정말 원 없이 나이키 신발을 만들었어요.
거의 매일 밤을 새우면서 작업했고 몸무게가
15kg 빠졌죠. 가장 열심히, 재밌게 신발을
만들던 때가 아닌가 싶어요.“
”왜 하필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어요. 큰돈 되는 일도 아닌데 왜 하냐는
물음이죠. 그냥 아트 토이가 좋았어요.
당시엔 공부 잘하는 사람만 인정받았지,
취향을 가진 사람은 인정해 주지 않았는데,
저는 잘 한다는 칭찬을 받았어요. 그래서 계속했어요.
누군가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계기로
한 단계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죠.
제게는 나이키가 그랬어요. 탑 브랜드와
일하고 나니까 모든 브랜드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지금 하는 일이 다음 일의 토대가 된다고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 쿨레인: 한국 1세대 토이 아티스트,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다






/219쪽
운동이랑 비슷해요.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이
왜 없겠어요. 타고나길 근육이 더 많고,
눈과 손이 더 잘 협응하는 사람이 있죠.
그건 분명한 이점이지만, 타고난 것만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매일 일관되게 연습하고, 꾸준히 헌신하며
수련해야 하죠. 미적 지능도 마찬가지예요.

쉽게 말하면, 취향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미적 지능이예요. 상품이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는지, 어떤 목소리와 톤으로 감정적
경험을 제공하는지에 관한 것이죠. 나한테
좋은 느낌, 좋아 보이는 것을 제대로 알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 폴린 브라운: 재무제표에선 보이지 않는 브랜드 성공의 변수, 미적 지능




Chapter 6. Acumen 감각
좋아하는 마음과 경험하는 시간, 인내가 쌓여
결국 감각을 만듭니다.  



/235쪽
감각이란 무엇일까요. 정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기술이 아닌 것이 감각입니다. 관찰해보면
기술은 좋은데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드렁 발표 기술은 좋은데, 이야기가
재미없는 사람 같은 경우죠. 이런 사람을 보면서
’기술만으로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기술과 감각의 가장 큰 차이는 ’맥락‘입니다.
기술은 맥락으로부터 독립된 능력입니다.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기대하는가‘가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서 기술은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감각은 상대방이 잇는 것입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감각에는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는 기술입니다. 어떤
맥락에서도 영어를 듣고 말하는 능력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지를 살펴가며 상대를 설득하는 건
다른 계기죠. 그건 감각의 영역입니다.

감각을 축적하는 데는 특히 경험이
중요합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새로운
현상을 직면해도 어디선가 본 풍경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코로나라는 사태는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죠. 그러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추상도를 높이면 ’이 일은 과거의 어떤 사건과
비슷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합니다.

감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구체적인
것을 추상화하고, 거기서 논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15살에 수학에 뛰어난 사람은
있지만, 그 나이에 경영에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구스노키 켄: 좋아하지 않는 일에선 감각을 쌓을 수 없다







/243쪽
어차피 새로운 기회란 건 예측 가능한 범위 바깥에 있어요.
예측 가능한 범위의 일은 경쟁 상대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신생 기업은 그 범위 바깥에서 기회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문제는 그 기회는 사전 검토나
증명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사실 소셜 미디어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를 연다고 하니 주변에서 놀라요.
그런데 29CM 때도 패션을 모르고 창업을 했잖아요.

중요한 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감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실무진이 있으면 되죠. 어디에 사업적 기회가 있는지를
보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 이창우: 텐바이텐과 29CM, 닷슬래시대시를 탄생시킨 감각







/246쪽
디자인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각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본인이 어떤한
이유에서, 특정한 행위를 하는지 모릅니다.
‘당신은 이런 감각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닙니까?’
물어봐주는 게 바로 디자인입니다. 감각에
어두운 사람을 우연한 계기에 ‘아, 그런 건가’
하고 깨닫게 만드는 것 말이죠.

- 후카사와 나오토: 산업 디자인의 거장, 무인양품에 깃든 슈퍼노멀을 말하다






/262쪽
이제껏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제 성향이 빛을
발했어요. 저는 음악도, 미술도,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뭐든 깊이가
없다는 게 좀 아쉬웠죠.
자잘하지만 다양한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기획자는 한 분야를
파고들기보다는 다방면으로 관심을 두어야 해요.
저는 다양한 경험에서 튀어나오는 ‘감’을 믿어요.
‘내가 감흥이 없으면 소비자도 똑같이 감흥 없을 거다’
라는 믿음이 있어요.

- 누데이크: 세상 본 적 없는 ‘초현실 디저트’를 기획하다








/263쪽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에 만족해서 안
된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하죠. 저만의 방법은 ‘일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밤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부터 일어나, 하루
8시간 이상 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말이에요.

디자이너에게 감각은 생명과 같은 거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거야’ 라는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나라는 사람이
창작자로 남도록 계속 방어벽을 치는 거죠.
그 어떤 외부적인 기회가 발생해도 이 감각을
무너트리려는 조짐이 보이면 수락하지 않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오직
정제되어 있을 뿐이다.“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가 한 말이에요.
서체 디자이너로서 만들어가고 싶은
채희준의 이야기 역시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일상, 여러분의 하루, 여러분의 일
또한 정제되어 가기를 바랍니다.

- 서체 디자이너 채희준: 아주 작은 결정들이 모여, 글자의 얼굴을 이룬다






/ 269쪽
롱블랙, 감각의 시대를 정의하다

롱블랙은 지금을 감각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2021년 9월 28일, 롱블랙은
서비스를 론칭하며 발행한 첫 노트에서 이렇게 적었다.

롱블랙은 오늘날의 비즈니스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감각이라고 믿습니다.

그 글에서는 산업에서
감각이 중요해진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개인의 취향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보다 섬세한 제안이 필요하다.

둘째, 제조와 유통이 플랫폼화되면서
누구나 자신의 브랜드를 낼 수 있는 인프라가 생겼다.
자본이 부족한 이들이 감각만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롱블랙이 정의하는 감각이란 무엇일까.
섬세하게 외부의 변화를 읽어내고,
취향에 기반해 새로운 제안을 하며,
이를 통해 시장을 설득하는 역량.

이것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효한 감각 자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