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다연출판사, 쑤린 지음
#34 남다른 개성을 잃지 마라
"하버드대의 교육방식 중에 가장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학생들이 독자적인 의견을 가지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입니다. 만약 언젠가 학교가 학생들을 단조롭고 획일적인 틀에 가두려고 한다면, 하버드대의 명성이 다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교육받으며 단조롭고 획일적인 틀에 갇혀 살아왔다는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로 하버드대가 학생 개개인의 개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점은 그렇게 교육 받지못한 사람의 입장에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으로 무엇을 중시하며 가르칠까? 그래서인지 하버드대의 교육방식을 담아놓은 책에 관심이 간다. 나 또한 그렇게 넓고 깊게 사고하며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기 때문에.
개성이란 무엇일까? 개성은 '일정한 사회 환경과 교육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한 사람의 고유 특성'이라고 정의한다. 즉 독특한 성격적 매력이 곧 개성이며, 개성은 한 사람의 언행이나 말투,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건을 대하는 모습 등에서 표출된다.
개성은 하버드대가 가장 중시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학과 성적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하버드대에서는 개성을 사람의 가치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하버브대는 왜 이처럼 개성을 중시할까? Ego(자아)가 태어나는 토대가 바로 Self(자기)이기 때문이다. '자기'는 '자아'가 의식하지 못하는 자신의 잠재성으로, 자아가 의식적으로 가능성의 영역을 탐색할 때만 '자기'가 발견되고 실현된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성장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성장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나로써는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행하는 하나하나의 모든 일들이 결국 나를 만나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그러면 좀 더 즐겁고 기쁘게 방황하고, 실패 속에서도 배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개성 있는 자아를 실현하는 것! 이는 하버드대 출신들이 추구하는 바이자, 우리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문제는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 평범함을 벗어던질 수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왜일까? 차별화된 사고력의 부재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아마도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려는 마음 때문일 것인다. 그렇지 않은가? 생존을 위해 또는 경쟁의 치열함 때문에 조금씩 자신을 바꿔 일반화된 패턴에 구속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명백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나답게 살아야지 하는 구호는 외치면서도 또 다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지 둘러보고, 또 이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걸 배워야 한다. 요즘은 이게 대세고 앞으로도 유망하다는 것에 귀가 솔깃한다. 작년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잠깐 배웠던 이유도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말에 현혹되었던 탓도 있었다. 물론 여러 분야를 알아두고 시야를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되고,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적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교육을 수강했다. 4주 과정을 마치고 더 심화된 공부를 이어나가지는 않았다. 분명 잘 알아두면 나에게 유용한 기술이겠지만 그렇다고 그런 모든 기술을 내가 가지기는 어렵고, 그 분야의 문외한으로서 너무 쉽게 넘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의 내가 관심있고 특화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하는 것이 더 나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훗날 나에게 데이터 분석이 필요할 때에 그 때 다시 배우고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게 더 빠르게 신기술을 흡수할 수 있는 때가 아닐까 싶다.
남다른 개성은 곧 자신 특유의 상징이 되어 완전한 자아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 속에서 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금을 막론하고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한번 생각해보라. 자신만의 개성을 고수하며 관행이나 풍습에 과감히 도전하지 않았던가?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특별 강연에서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통속적인 견해나 도그마(독단적인 신념이나 학설)에 빠지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의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도록 두어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할 수 있는 용기,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당신의 개성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우리는 과연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자신의 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거나 아예 답을 쓰지 못했다면 이는 어떻게 자신의 개성을 만들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남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가 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의혹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그러니 행여 누군가 당신에게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더라도 겁내지 마라. 주변 사람들의 배척은 당신이 곧 성공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지표이니까 말이다. 기억하라! 진짜 개성을 지닌 사람은 절대 타인의 의혹과 비웃음에 의기소침해지거나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변에 보면 일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볼 때 '참 용감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진짜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 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견해나 비웃음에 흔들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켜나갔던 것이다. 내가 가진 목소리는 무엇일까. 내가 가진 개성은 무엇일까. '사람'에 대한 관심, '성장'과 '교육'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의 일을 즐기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활기찬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신념. 차가운 물이 가득 담겨진 욕조에 따뜻한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하더라도 작게라도 서서히 온도가 변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나만의 빛을 만들어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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