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다큐를 보았다.
파친코를 쓴 작가 이민진에 대한 이야기.
워낙 유명한 책이라 제목과 내용은 들었지만 책으로 읽어보지는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이민진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일곱 살에 이민진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전쟁과 피난을 겪은 부모님이 전쟁의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선택한 것이 이민이었다.
그곳에서 이민진은 여러 인종차별도 겪었고 한국계 미국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고 한다.
미국 사회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하루하루 애쓰는 이민자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 그녀가 마주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했다.
존재감은 커녕 무시를 받기 일쑤였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그녀는 그들의 강인한 삶을 모두가 기억하도록 기록하고 글로 엮었다.
소설가로써 일면식없는 사람들, 이름도 배경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만드는 것.
내가 될 수 없는 사람들, 내가 몰랐던 사람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게 하고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
이야기의 힘을 통해 깊은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었다.
그녀의 책은 미국 뿐만아니라 세계 33개국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작가의 철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나도 책을 읽다가 내 생각과 깊이 맞닿아 있는 걸 느낄 때면, 사람 생각하는 건 대체로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을 떠올릴 때가 있다. 이 다큐를 보면서 이민진 작가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동시에 느끼며 반가웠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믿을 때 세상은 변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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