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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자의 사적인 기록/독서기록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사업하는가_세상의 한 구석을 비추는 일, 경영

by Siyu 아카이브 2023. 12. 12.


이 책의 부제는 ‘사람도 사업도 다시 태어나는 기본의 힘’이다. 그만큼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는 말인 것 같다. 제목에서 부터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왜 사업하는가라고 말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제각기 다를 것이다. 큰 돈을 벌고 싶어서 일 수도 있고, 남 밑에서 일하기 싫어서 일수도 있고, 나만의 창의적인 일을 해보고 싶어서 일수 도 있다. 스물일곱에 처음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이나모리 가즈오도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있었고, 자신의 기술을 세상에 선보이는 자신의 꿈을 이뤄보고 싶었던 비슷한 이유에서 였다고 한다. 경영을 하면서 마주하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더 깊이 생각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영’에 대해서는 되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원리원칙대로 했다고 한다. 원리원칙에 따라 가장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결정들을 내린 것들이 모여 지금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지만 어떻게 지속하느냐에 따라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지, 도태되거나 퇴출되는 기업이 되기도 한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알고 시작할 수 는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배우고, 익히고, 개선해나가며 나만의 사업을 키워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깊고 진한 메시지를 남겨준 큰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배워서 근본을 갖춘, 뿌리가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이 책에서 발견한 귀한 문장들을 기록해두려한다.




p. 85

고객의 필요에 맞춰라


스스로의 능력을 미래진행형으로 생각하는 것이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일부러 더 ‘자기 능력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지금은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높은 목표를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달성하겠다고 정해놓는다. 그리고 자기 능력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높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능력만 가지고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를 판단해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조차 없다. 지금 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창조적인 일은 결코 달성할 수 없는 것이다.  

 

p. 87

손에 베일 듯이 완벽한 품질


"개발자는 손이 베일 듯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네. '너무 완벽하고 훌륭해서 마치 만지면 손이 베일 듯하다'는 말을 들을 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네." 여기서 말한 '손에 베일 듯한'이란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색과 형태도 흠잡을 데가 없다는 의미다. 또 고객이 요구한 기준 이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오버 스펙이라도 좋으니, 노력을 아끼지 말고 손이 베일 듯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항상 말해왔다. 

 

p. 90

최고의 가치는 고객이 먼저 알아본다.

 

예로부터 장사의 비법은 고객에게 신용을 얻으라는 것이라고들 했다. 믿어주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이익이 올라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말로 익히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신뢰는 비즈니스에서 기본이고, 비즈니스에서 우선 요구되는 것은 고객이 신뢰할 만한 실적을 쌓아가는 일이다. 하지만 신뢰 위에 한 가지 더, '덕'이 요구되는 것은 아닐까? 

만일 고객에게 존경받는 다면 다른 회사와 품질이 비교된다거나, 제품 가격이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의 제품을 사고 싶다'는 마음을 고객들이 갖게 되는 것이다. 존경의 단계에 이르기까지 고객과의 절대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비즈니스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자와 직원이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 높은 인간성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은 경영자를 비롯한 직원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경영자는 자기 자신을 향상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p.97

단순한 희망 정도로는 이룰 수 없다.

 

나는 기술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종사해왔다. 이 일을 하며 내가 취해온 방법을 비유해서 말해보자면, 수렵민족이 사냥감을 몰아넣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창 한자루를 들고 사냥감의 발자취를 쫓아 잠도 못 자고 쉬지도 못하다가, 결국 몰아넣고 어떻게 해서든 숨통을 끊는다. 다시 말해 '무신 일이 있어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어떻게 해서든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 그리고 '약한 소리 내지 말자'고 자신을 북돋는 의지를 갖고 마지막까지 이루어내는 것이 연구개발에 임하는 자세다. 

'잠재의식까지 투철하게, 강렬한 소망을 계속 품자. 그리고 그 소망으로 자기가 세운 목표를 관철하자'라는 것을 나는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 강렬한 소망이 있다면 반드시 목표는 성취된다. 소망이 강렬하다면 그것이 잠재의식에까지 깊이 침투하게 되고, 그 잠재의식 아래에 잇는 소망은 자고 있을 때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대도 작동해서, 소망을 성취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게 한다. 단순한 희망 정도로는 결코 성취할 수 없다. 매일매일 깊이 생각해서 잠재의식에 스며들도록 강렬히 소망해야, 새로운 영역에서도 반드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p. 98 

벼랑 끝에서 발견한 창조의 문

 

연구진들은 두 달 동안 말 그대로 잠도 못자고 쉬지도 못하고, 그냥 놔두면 식사조차 잊을 정도로 열과 성을 다해 제품 개발에만 열중했다. 마침내 단 한개지만 어떻게든 제품을 만들어냈을 때의 그 기븜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이때 개발에 종사했던 기술자의 머릿속에 딴생각은 하나도 없었다. 한개의 좋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차례차례 가로막는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치열하게 해결책을 고민했다. 결코 곤란한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면승부하며 개발에 전념했다. 그렇게 하니 풀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던 기술 문제가 차례로 해결되었다. 필사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신이 보고, 그 갸륵한 모습에 감동을 받아 손을 내밀어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적인 상황이었다. 신이 조용히 계시를 내려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 순간이야말로 진짜 창조에 이르는 길임이 틀림없다. 긴박감을 동반한 상황 안에서만 창조의 신은 손을 내밀고, 또한 정면승부의 자세로 일을 대처해나갈 때만 창조의 문을 열어준다. 

여유와 안락함 속에서는 단순한 생각 밖에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이 에피소드를 통해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다. 

 

p. 125

세상의 한 구석을 비추는 일, 경영

 

세이와주쿠는 기업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그것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한 원리원칙을 배우는 곳이다. 단 그 원리원칙이 세상의 일반 경영상식과는 달리 '인간으로서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점이 특별한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것을 자기자신에게 묻고 뜻을 높게 갖도록 노력하라. 이를 통해 경영능력을 신장하는 데 온 힘을 쏟아라. 그렇게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훌륭한 생활방식을 갖추고 경영을 하는 노력을 통해, 직원과 그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를 위해, 세상을 위해, 지구를 위해서까지 공헌하라. 

이를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 세상의 한구석을 밝게 비추는 일'이다. 설사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사완없다. 자기 사업을 경영하면서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이 땅 위에 발자국으로 남겨놓고 떠나야 한다. 나 역시도 그럴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세이와주쿠에서 공부하고 있는 1만 1천명이 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경영자들은 오늘도 그러한 뜻을 품고, 연구를 심화시키고 뜻을 높여 자신의 사업과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의 행복을 경영의 목표로 삼아 매일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p. 147 

노력이 행운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다면

 

아메바 경영 시스템에서는 수지를 아메바가 한 시간당 얼마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가를 독자적인 계산 방식을 이용해 표현한다. 간단히 말해 각 아메바의 매출에서 비용을 빼고 남는 금액을 총 월 노동 시간으로 나누어 산출된 숫자를 경영의 지표로 하고 있다. 이것이 '시간당 채산 제도'다. 아메바 경영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조직이 얼마나 이익을 내는가가 아니라, '자기 조직이 한 시간당 일정 정도의 부가가치를 내어 운명 공동체인 회사에 자신이 그만큼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회사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에 상응하는 보너스를 요구하며 당장 눈앞의 보상만을 취하려는 직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에 공헌해온 직원들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회사에 미래에 가치를 두고, 거기에 자신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p.155

일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유일한 방법

 

[일과 인생의 결과=사고방식 * 열의 * 능력]

 

이 방정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고방식'이다. 이것은 그 사람의 혼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이 자세가 '인간으로서 올바른 것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사고방식'이 마이너스 값이 되면 '능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열의'가 강하면 강할 수록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훌륭한 철학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로 인생은 180도 달라지는 것이다. '능력'과 '열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알고 있을 지 모르겟지만 '사고방식'이나 철학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방정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듯이, 삶에서 바른 '사고방식'을 갖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p.166 

성공을 발견한다는 것

 

'잠재의식까지 투철해질 정도로 강하고 끈질기게 소망하고, 또 열의를 가지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자.'라고 말해왔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해내려면 그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장애물에 대한 대책을 사전에 온갖 방면에서 검토하고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 모습이 자신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진다. 즉 성공으로 가는 프로세스를 수차례 머릿속에 그리다보면, 현실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 마치 이미 성공한 것처럼 생생하게 컬러 영상으로 보인다. 그 수준에 도달할 대까지 계속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머릿속에 성공에 이르는 프로세스가 그려질 때까지 강한 집념을 품고있어야 한다. 그렇게 깊이 몰두하지 않으면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경영은 불가능하다. 

 

p.171

과정까지 아름다운 성공을 꿈꾸다.

 

배려심이나 사랑이라는 것은 '이타적'인 마음이라고도 바꾸어 말할 수 있다. 이타적인 마음은 자기희생을 치르더라도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인간이 갖는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다. 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이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199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도전; 동기가 선하고, 사심은 없다. 

 

당시 매출 4조엔을 훨씬 넘어서는 NTT와 정면으로 승부하기에는 교세라는 너무도 작은 회사였다. '이런 국가적인 프로젝트는 교세라가 할 일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장거리 전화요금을 인하해서 국민에게 공헌할 수 있는 사업에는 나 같은 사람이 가장 적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차마 떨쳐낼 수 없었다. 마음속에 이런 저런 생각이 뒤엉켜 고민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자기 직전에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전기통신 사업에 뛰어들려는 것은 정말로 대중을 위해 장거리 통화요금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순수한 동기인가? 그 동기는 한 점 부끄러움도 없는 순수한 동기인가'라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사심이 있지 않은가', '단지 보여주기식 행동은 아닌가?' '동기가 선한가, 사심은 없는가?' 밤마다 내 안의 나에게 집요하고 끈질기게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반년 가까이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동기가 선하고, 사심은 없다'라고, 이 일에 임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자 그동안 내가 고민했던 고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무리 만만치 않은 사업이라도 이것을 반드시 실행해내겟다는 강한 의지와 용기가 불끈 샘솟기 시작했다. 사업을 하기 위한 대의명분은 정립했고 나 자신을 고무하기 위한 순수한 생각도 확인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어떠한 것도 두렵지 않았다. 나는 오로지 회사 설립에만 매진했다. 

 

p.215

모두가 반대하는 사업에 뛰어들다

 

나는 아름답고 좋은 생각을 바탕으로 '사업을 더 확장해나가고 싶다'라는 선한 욕심을 더해 맡은 일에 임한다면 반드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런 자세로 일하는 것만이 직원, 고객, 거래처, 주주, 그리고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존재와 조화를 이루어 그 번영을 오래도록 지속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의 순환, 사랑의 순환'을 만들어낸 이 멋진 세상이 오키나와셀룰러전화에 열매를 맺게 한 게 아닐까. 

 

p.231

최고의 업적을 모두와 나누다; 선善이 부른 더 멋진 세계

 

나는 단지 일평생 연구에 매진하며 묵묵히 한길만 걸어온 분에게 상을 드리면 좋겟다는 생각으로 교토상을 제정하고 시상해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분이 그 기금을 세상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는 무척이나 놀랐다. 나의 작은 바람과 사소한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발전한 것이다. 나의 작은 뜻에 동참해주신 분들 덕분에 선의의 연쇄작용을 이러진 것을 진심으로 가슴 벅차게 생각한다. 그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나는 교토상을 통해서 나의 처음을 항상 떠올린다. 나는 '왜 처음 이 일에 뛰어들었는가'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나는 자신의 일, 자신의 사업을 해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늘 자신의 처음을 떠올리는 일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무슨 일을 하든 마지막까지 잃지 말아야 할 초심, 그것을 여러분들이 지켜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