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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자의 사적인 기록/생각기록

[생각기록] 스쿼드 워크샵을 마치고 떠오르는 생각

by Siyu 아카이브 2024. 9. 13.

워크샵은 첫번째 질문과 함께 시작되었다. “일을 하면서 짜릿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싱크를 맞추는 과정을 거쳤다. 공통적인 의견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순간이었다. 함께 일하면서 그런 순간들을 만들어나가보자는 얘기들을 나누었다.

1. 함께 일하는 것 2.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특히 두번째 불가능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초천재이거나, 시간을 엄청나게 쏟거나, 몰입하거나 적어도 이 셋중에 하나는 해당되야 하는 것 같다고. 몰입. 내가 뚫고 싶은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 파고, 뚫어보려는 의지. 열정. 끈기. 그 모든게 몰입에 해당된다.

문득 그게 궁금해졌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일을 하며 마주할 수 있는 도처의 문제는 너무나도 많은데 모든 문제 혹은 눈에 보이는 것에 그냥 몰입하지는 않을텐데. 몰입하려고 하는 그 문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냐고. 리더의 답변은 첫째는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 목표와 일치하는 지.  그 다음으로는 매출이든 유저의 경험이든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지.

나의 경우에 몰입의 순간은 언제였는지 돌이켜보았다. 내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문제. 그리고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움직일때. 절실하게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 그때의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고 몰입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순간에 몰입하고 있는지. 어떤 것에 몰입하고 싶은지.

가치있다고 느끼면서, 중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영역을 잘 몰라서인지, 불확실해서인지, 정말 가치있는 게 맞는지 확신이 없어서 인지. 생각만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실행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존재하고 있다. 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은 이미 머릿 속에 존재하지만 실현되지 않아서 늘 다른 생각이 떠오르는 걸까. 문득 밀양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뉴질랜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초록초록한 풀과 나무가 많은 곳을 걷고 싶어진다.